[LOWA] MAURIA GTX WOMAN 로바마우리아 중등산화 테스트후기_고윈클럽

2021. 9. 1. 15:09시선을 담다_아웃도어라이프/아웃도어 장비

 

옷보다도 더 고르기 힘든게 신발 같습니다. 특히, 발바닥이 예민한 저로서는 맞는 등산화 고르기에 굉장히 애먹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엄마등산화(K2)를 신고 지리 종주를 하였는데, 마지막날 등산화가 갈라지고, 밑창은 너덜너덜 더이상은 신을 수 없을 것 같아 등산화를 사려고 구글링을 무척 많이 했습죠.

 

그래서 골랐던 등산화가 테크니카 입니다. 수입상이 영원무역이었을때요. 10년이 지난 일입니다. 비브람창과 부틸계열창의 차이를 그 때 알았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비브람과 부틸 계열창에 대해서도 같이 나눠 보는 글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서론이 많이 길었네요.

 

서두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는 맞는 등산화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발에 살은 없지, 길이는 있지 대부분의 등산화에 발이 안에서 춤을 추는 듯 하였습니다. 이렇듯 짝발에 발에 살이 없는 저로서는 우리나라 등산화든, 외산 등산화든 발이 잘 맞지 않았고, 발바닥이 예민한 탓에 피로도가 빨리 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을 신고 걸어도 암시롱도 않은 발바닥 그 자체가 장비이신 분들이 너무 너무 부럽습니다.

 

제 발은 짝발. 실측 228, 왼쪽발만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보다 깁니다. 왼쪽발만 완전 평발은 아니지만 평발 비스무레합니다. 어려서부터 걷는 버릇을 들이지 않아 피부 무름, 다른 사람들 보다 피로도 많이 느낌의 발이니 참고하여 판단 하시기 바랍니다. 예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장비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좋다 한들 나한테 맞지 않으면 쓰레기가 될 수 있고, 그 장비를 어떻게 활용하는냐에 따라서 만족도도 달라집니다. 아무리 좋은 등산화라 할지라도 내가 걷는 스타일이나, 그 장비를 활용 하지 못한다면 그 값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실 겁니다.

 

요즘은 경량화가 백패킹에서도 종주에서도 하이킹에서도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프라가 많이 좋아지고, 등산화의 기술력도, 사람의 등반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또 예전에는 산행지를 선택할 때 그 산에서 가장 이쁜 길, 빼어난 조망이 있는 길을 걷는 것이 였다면, 요즘은 100명산 효과인지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길이 더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가벼운 등산화를 찾는 것 같기도 해요. 사실 힘이 들때는 500ml 물도 무거운데 등산화가 무거우면 발을 떼기 정말 힘들잖아요. 예전 중등산화는 묵직하면서 뭔가 잡아주는 갑옷 같았아면 요즘은 로우에 발목만 올린 제품들도 많이 나오기도 하고 경량화에 많이 힘쓴 흔적들이 보입니다.

 

LOWA MAURIA GTX WOMAN도 경량 중등산화 모델입니다. 이런류의 중등산화가 마인들의 베큠, 스카르파의 헤크라, 쿰부 크리스피 중등산화 정도 될 것 같습니다.

 

1. 처음 신었을 때의 느낌? " Comfortable"

 

발에 착 감기는 것이 편합니다. 마인들 베큠 등산화를 신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발을 신발에 넣었을 때 푹신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 이 신발에서도 납니다. 마인들은 메모리폼(?)이 발 전체에 깔려 있어서 우리가 메모리폼 매트리스에 누운 느낌을 발에서도 느낍니다. 로바 마우리아는 전체는 아닌듯 하고 비슷하거나 동일 재질의 창이 발 앞뒤로 깔려 있는 듯 했습니다.

2. 무게? 가볍다

보통 하이컷 등산화라고 하는 한바그 알래스카, 마인들 히말라야.에어레볼루션5.3.아일랜드, 잠발란 토페인들은 많이 무겁습니다. 히말라야는 동계에도 신을 수 있습니다. 크램폰 호환이 되니까요. 다만 가벼운 만큼 가죽도 그만큼 얇을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겨울에 발이 많이 시리다는 분들은 이걸로는 해결이 안될 수도 있겠습니다.

 

3. 접지력? 괜츈

마른바위에서 접지력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 신발을 신고, 골치기 산행을 다녀 왔는데요. 마른 바위에서는 미끌리지 않았습니다만, 이끼가 산 물먹은 바위에서는 당연 미끄러웠습니다. 이럴 때는 바위의 돌기에 신발을 끼우거나 다른 접지면을 더하면서 걸어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산행시간은 더 걸리기도 하고 온몸이 쭈뼛쭈볏 서는 순간도 있습니다. 눈길 접지력은 테스트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만, 비브람창이 부틸계열창 보다 온도에 덜 민감한 만큼 눈길 접지력은 상당히 괜찮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흙길 접지력은 뛰어 났습니다. 앞뒤면으로 간격이 촘촘하게 패여 있는데요. 이 부분이 브레이크 시스템 역할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꽤 잘잡아 주더라고요. 경사가 심한 곳에서도... 육산에서는 활용도가 좋을 듯 합니다.

 

4. 안정성? Stable

발목도 잘 잡아주고, 뒤에 받침대 같은 것이 덧데여 있어서 여성분들은 뒷꿈치가 아프지 않을거에요. 신발을 따로 길들이지 않고도 바로 사용 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뒷축에 발을 잡아주는 로바의 기술력이 녹아 있어서 발을 더 잘 잡아 준다고 하는데, 저는 신발이 조금 커서 그런지 그 부분을 확실하게 느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5. 주요 특징

발볼은 넓지 않습니다. 발등도 높지 않습니다. 발볼이 많이 넓고, 발등이 높으신 분들은 와이드 버전을 선택 하시거나, 두치수 정도 큰거 사셔서 안에 깔창을 깔으시는 것도 방법 입니다. 또한 X-Racing 이라는 등산화 끈 걸이가 로바에서 자랑하는 기술인데요. 발을 더 효과적으로 잘 잡아 준다고 합니다. 발등 부분과 발목 부분으로 나눠서 통기성도 좋게하고, 이원화 되어 있어 발등 부분을 느슨하게 묵고, 윗부분만 잘 쪼여줘도 편한하게 신을 수 있다고 소개 합니다.

6. 방수력

좋은 편입니다. 새신발 신고 나갔는데 좋아야죠 암만~ 그러나, 흐르는 물에 바지 젓고, 양말 젓어 등산화에 물차는 것은 똑같습니다. 이럴 때는 빗물받이용 스패츠를 하거나, 비닐 봉다리를 활용 하신다던지, 고무장갑을 짤라서 스패츠를 만드신다던지 하는 방법으로 보완 하시기 바랍니다.

7. 그래서 So, 어떤 분들에게 추천 할꺼냐고요?

* 중등산화가 없어서 하나쯤 구입 하고 싶은데, 무거운 등산화가 싫다 하시는 분

* 겨울용 등산화가 필요한데 나는 러셀 되어 있는 길에 평균 당일 산행만 하시는 분 (러셀산행이나 심설산행은 부족)

크램폰 호환은 안될 것 같고 (신발구조상) 짚신 아이젠을 착용하시는 분들은 상관 없음

* 창이 무른 등산화에 더 피로감을 느끼신다는 분

* 예뻐서, 장비는 내만족이니까 지르고 싶으신 분

* 만듬새, 이음새, 로바의 기술력은 이미 충분히 세계에서 알아주는 신발입니다.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 창갈이 가능, 가죽 좋음

* 백두대간같은 능선 종주를 하시는 분(스피드를 생각 하신다면 가벼운걸로 하세요)

* 정맥이나 기맥길 같은 험한 산행을 가시는 분들

아래는 제가 신었던 등산화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이외에도 트레일 런닝화(호카, 라스포티바), 암벽화(5.10)등이 있는데 그건 나중에 게시글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제 리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명 사이즈 착용내용 및 느낌 비고
K2
(모델명 모름)
230 엄마 등산화 빌려 신음(비브람창이 뭐고, 부틸계열이 뭔지 모를 때 지리종주에서 다 찢어짐) 발볼이고, 길이고 잘 모름
테크니카
(모델명 모름)
235(37 1/2) 처음으로 비브람창이라는 것을 알고 부틸계열과 비교해보고 구매, 발볼이 넓어 발볼에 맞게 구입 했는데 산에 다니다 보니 발가락이 자꾸 신발에 닿아서 아픔 발볼이 아니라 발길이에 맞춰 사야된다는 것을 깨달음
마인들
에어레볼루션 5.3
235(371/2) 신발은 너무 좋으나 발이 안에서 춤을 춤....
가끔 발꼬락이 닿음(왼쪽만), 왼쪽만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보다 김
발이 안에서 놀으니 등산화를 컨트롤 할 수가 없어서 끝낸 벼룩행
스카르파
테크어센트
240(38) 암릉에도 안밀리고, 특히 멀티 트레킹과 암벽이 공존하는 (설악산)같은 산행에서 잘신음 그러나 이 신발의 함정은 남여 공용이라 발볼이 많이 넓었음 남여 공용이라 발볼이 놀아 다른 사람 줌
알파 오레 240(38) 비브람 메가그립을 넘어선 더 접지력을 개선했다는 비브람 APS 그립창
한강기맥 설악 몇번? 1년 못신고 밑창이 만신창이 되어 슈마스터에서 사제 수리 하였으나 신발 망가짐
발볼이 좁고, 얄상한 부분은 발에 제일 잘맞음
앞으로는 밑창을 본드로 덧댄 등산화는 구입을 지양해야 겠다고 마음먹음
스카르파 헤크라 240(38) 백두대간 종주와 함께한 신발
겨울 빼고 3계절 제일 유용하게 신음
그러나, 발등이 높아서 발등이 낮은 나는 자꾸 발이 앞으로 쏠림
(수퍼핏 그린, 트레블라이저를 안에 넣고 신으니 조금은 보완이 되었음)
중등산화 중에서 무게가 가벼운 측에 속함, 그렇기 때문에 겨울에는 발시림
라스포티바 TX4 235 (37? 37 1/2) 릿지화라 맞는걸로 샀더니 처음엔 발이 좀 아팠음, 가끔 암릉 종주 산행에도 신고감, 신발 좋음 다만 설악산 15시간 산행에는 발이 조금 아픔
쿠션이 중등산화에 비해 없으니까....
비브람 메가그립창으로 만듬, 같은 비브람 메가그립인데 이 신발은 떨어지지 않고 잘 신음, 이런데서 기술력의 차이가 있음을 느낌
마인들
히말라야
235 (37 1/2) 발볼 엄청 넓음.
겨울에만 신을려고 구매( 양말 3개 신고 신음)
세미 크램폰 또는 반자동 크램폰 착용 가능

안추운 겨울은 버틸 만 했으나 추운 겨울에는 발이 여전히 시림
라스포티바 Trango Ice Cube 240 (38) 오우 발이 시려도 조금 걸으면 금새 온기가 도는 것이 100만원 가까운 돈을 지출 하고 샀더라도 만족도 좋음, 게다가 발볼도 좁고, 발등도 높지 않아 잘맞음, 크램폰 착용 가능 겨울에 유용.
가벼워서 좋음
발볼 좁음, 발등 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