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담다_책(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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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라가 있는 여행을 소망한다 (여행가의 독서_두번째이야기)
1. 당신에게 여행은 무엇입니까? 여행은 슬픔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처럼, 가슴에 번지는 음악처럼. 슬픈 여행이야말로 정갈한 기쁨, 맑은 가르침이 숨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 슬픔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이 아마도 이런 책일 겁니다. 2. 여행과 책은 세번 만난다. 여행과 책은 대게 세 지점에서 만난다. 여행 전과, 여행 중, 여행 후. 일상에서 만난 어떤 영감에 가득찬 책은 독서가를 여행으로 내몬다. 길 위헤서의 책은 여행자의 고달픈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다. 여행 뒤 만나는 책은 다녀온 땅에 대한 지식과 감상을 완성시켜준다. 어느 지점에서도 책은 요긴하고 그만큼 여행은 풍부해진다. 책 속의 다정한 인물들과 여행하는데 쓸쓸함과 고독이란 사치일지도 모른다. 3. 길을 안다는 것, 길을 ..
2022.08.10 -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소윤에세이)
솔아는 오늘도 책을 읽습니다. 왜??? 사내 도서관 이벤트 책 읽고 리뷰써서 선정되면 조말론 핸드크림 준대요 이런 욕망덩어리… 이 책을 선택한 이유!!! 단 세문장 내가 행복했으면 하는 기대 내가 즐거웠으면 하는 기대 내가 자유로웠으면 하는 기대 지난주는 자연에 파묻히지 못해 너무 아쉬워… 내사랑지리산님 예슬이 사진 보고 옛사진 들춰 봤습니다 등산경력 35년차😋😋 날로 먹은 25년 솔아 단골멘트: 아빠 언제다가? 다리아파. 업어줘 아빠 단골멘트: 다왔어 다왔어 좀만 가면되 응? 엥? 에??????? 여기서 퀴즈 나가야 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있지만… 퀴즈 없어요 ㅋㅋㅋㅋ 이 꼬맹이가 언제 이렇게 커서 노처녀가 되었는지 언제 우리엄마는 나이를 잡숴 70이..
2022.07.11 -
[일주일에 한권] 칼의노래_작가김훈
목이야 어디로 갔건 간에 죽은 자는 죽어서 그 자신의 전쟁을 끝낸 것처럼 보였다. 이 끝없는 전장은 결국은 무의미한 장난이며, 이세계도 마침내 무의미한 곳인가. 내몸의 깊은 곳에서, 아마도 내가 알 수 없는 뼛속의 심련에서, 징징징, 칼이 울어대는 울음이 들리는 듯 했다. 내가 적을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적에게 있을 것이었고, 적이 나를 이길 수 있는 조건들은 나에게 있을 것이었다. 사지에서는 살 길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그것이 아마도 살 길이다. 살 길과 죽을길이 다르지 않다. 세상은 칼로써 막아낼 수 없고, 칼로서 헤쳐나갈 수 없는 곳이었다. 칼이 닿지 않고 화살이 미치지 못하는 저쪽에서, 세상은 뒤채며 무너져갔고, 죽어서 돌아거는 자들 앞에서 칼은 속수 무책이었다. 목숨을 벨 수는 있지만 죽음을..
2021.09.13 -
[일주일에 한권] 현의노래_작가김훈
우륵: 소리에는 무겁고 가벼운 것이 없다. 마르지도 않고 젖지도 않는다. 소리는 덧없다. 흔들리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것이 소리의 본래 그러함이다. 소리는 사는 일과 같다. 목숨이란 곧 흔들리는 것 아니겠느냐. 흔들리는 동안만이 사는 것이다. 금수나 초목이 다 그와 같다. 살아서 들릴 때만이 소리이다. 니문: 하오면 어째서 새 울음 소리는 곱게 들리고 말 울음소리는 추하게 들리는 것입니까? 우륵: 사람이 그 덧 없는 떨림에 마음을 의탁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떨림과 소리의 떨림이 서로 스며서 함께 떨리기 떄문이다. 소리는 곱거나 추하지 않다. 니문: 소리가 곱지도 추하지도 않으면 금이란 대체 무엇입니까? 우륵: 그 덧없는 떨림을 엮어내는 틀이다. 그래서 금은 사람의 몸과 같고 소리는 마음과 같은데, 소리..
2021.07.22 -
[일주일에한권] 남한산성
인조 14년 병자년, 그해 겨울, 갈 수 없는 결과 가야하는 길은 포개져 있었다.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예판 김상헌의 말 전하, 죽음이 가볍지 어찌 삶이 가볍겠습니까. 명길이 말하는 생이란 곧 죽음입니다. 명길은 삶과 죽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삶을 죽음과 뒤섞어 삶을 욕되게 하는 자이옵니다. 신은 가벼운 죽음으로 무거운 삶을 지탱하려 하옵니다. 이판 최명길의 말 전하 죽음은 견딜수 없고, 치욕은 견딜수 있는 것이옵니다. 그러므로 치욕을 죽음보다 가벼운 것이옵니다. 군병들이 기한을 견디듯이 전하께서도 견디고 계시니 종사의 힘이옵니다. 전하, 부디 더 큰것들도 견디어 주소서 제발 예판은 길, 길 하지 마시오.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예판 김상..
2021.07.14 -
[일주일에 한권] 지리의 힘
지리의 힘 같은 종류의 책을 읽을 때는 책을 읽으면서 나름 요약하면서 읽는 편입니다. 그렇게 해야 조금 잘 읽혀 지더라구요. 한장에 담아 봤습니다. 들어가며... 우리의 삶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땅에 의해 형성돼왔다. 전쟁, 권력, 정치는 물론이고 오늘날 거의 모든 지역에 사는 인간이 거둔 사회적 발전은 지리적 특성에 따라 이뤄졌다. 결국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적요소는 오랜 세워러이 흘러도 그대로 남는다. 중국: 국제적 해군력 없이 패권국이 되기 어려운 현실 미국: 지리적 축복과 전략적 영토 구입으로 세계 최강국이 되었다. 존 퀀시 애덤스는 이렇게 말했다. 결정적으로 태평향 방향의 경계선을 회득한 것이 우리 역사에 위대한 시대를 열게한다(플로리다를 얻었을때; 많은 미국인들이 플로리다를 미국영..
202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