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온더트레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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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길이 묻고 걸음이 답하다. 머리에서 알고 가슴에 새긴다. 눈에 넣어 마음으로 본다. 걸음은 그렇게 길이 된다. 오롯이 나에 의해서, 나를 위해서 2022.08월 여름… 삼일 머물다. 이 독주골의 만장폭포를 볼때 마다 생각한다. 이 높이가 주는 무게를… 이 이름이 주는 무게를… 솔아의 무게를… 설악산 독주골 만장폭포 천장폭 백장폭 바람꽃과 범꼬리가 지고 가을 야생화가 올라온다. 구절초가 보인다. 대청가는길에 세번 넘어짐. 셀카봉은 커녕 셀카 조차 찍을수 없는 바람이었다. 독주 우골
2022.08.17 -
아우라가 있는 여행을 소망한다 (여행가의 독서_두번째이야기)
1. 당신에게 여행은 무엇입니까? 여행은 슬픔에 가까운 일일지도 모릅니다. 마음에 스며드는 시처럼, 가슴에 번지는 음악처럼. 슬픈 여행이야말로 정갈한 기쁨, 맑은 가르침이 숨겨 있다고 믿습니다. 그 슬픔에 언어를 부여하는 일이 아마도 이런 책일 겁니다. 2. 여행과 책은 세번 만난다. 여행과 책은 대게 세 지점에서 만난다. 여행 전과, 여행 중, 여행 후. 일상에서 만난 어떤 영감에 가득찬 책은 독서가를 여행으로 내몬다. 길 위헤서의 책은 여행자의 고달픈 길에 길동무가 되어준다. 여행 뒤 만나는 책은 다녀온 땅에 대한 지식과 감상을 완성시켜준다. 어느 지점에서도 책은 요긴하고 그만큼 여행은 풍부해진다. 책 속의 다정한 인물들과 여행하는데 쓸쓸함과 고독이란 사치일지도 모른다. 3. 길을 안다는 것, 길을 ..
2022.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