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겨울울릉도 백패킹 ch2. 후기편

2022. 3. 5. 16:56시선을 담다_아웃도어라이프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 입니다.

어디가 좋고

무엇이 마음에 들면,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없을수는 있겠지만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그냥 좋은 것이

그저 좋은 것입니다.

원태연

1. 등산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

 

장기하가 부릅니다.

 

등산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

뭐하러 힘들게 높이 오를까?

어차피 내려올 걸 알면서도

뭐하러 그렇게 높이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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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 등산은 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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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 이유가 없어

호기롭게 출발

계속 걸어요

                                                            그러다 하늘만 쳐다보죠.

💩 싸겠다!

제작년엔 이정도로 뒤질랜드는 아니였는데

1차 팔각정 고지앞은 경사가 왜 이모냥일까요?

달순아 저기봐 저기 사동바다 보이지?

현실은 셀카질

고꾸라질거같아서 8부능선님께 간식 넙죽 받아 먹음

달순이는 간식줄때만 옴, 치사지지배

정상입니다! 오늘도 올랐군요

 

2. 야영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

 

야영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

뭐하러 힘들게 이고지고 갈까?

어차피 먹어도 줄지 않을걸 알면서도

뭐하러 그렇게 이고지고 갈까?

그냥 좋아 이유가 없어

일출과 일몰은 덤이야

저 별이 나를 삼킨다해도

 

별이 있으면 있어서 좋고

달이 휘영청 밝으면 나를 비춰져서 좋고

 

바람이 있으면 바람이 살랑살랑 자장가를 불러주지

와! 나 비바람에 살아남았어

솔아는 이렇게 야영하거든요.

따라하실 때 주의를 요합니다!

 

그기에 따듯한 커피와 책한권은 나를 살찌게 해

 

 

3. 울릉도는 도대체 왜 가는 걸까?

 

울릉도는 도대체 왜 가는 걸까?

뭐하러 토하면서까지 입도하는 걸까?

어차피 몇 일 있음 집으로 올꺼 알면서도

뭐하러 그렇게 입도 하는 걸까?

 

그냥 좋아 이유가 없어

바다가 있어서 좋고

남양바다

추산바다

삼선암 관음도와 석포 사이

 

산이 있어서 좋아

 

여름에는 물에서 놀고

안본눈 삽니다 (작년8월)

 

겨울에는 눈에서 놀지

백컨트리 스키어!

아저씨 내년에는 스키어 대 스키어로 만나요!

 

 

어제를 버텨낸 오늘의 대견한 나와

출근길에 뜨는 해의 아름다움은 느끼지 못한채

그런저런 점심을 애써 챙겨먹는 나와

퇴근 후에 바라보는 노을의 따스함은 사치

그런 하루에서 문득 찾아오는 행복 아닌 현타.....

 

제 아크자켓 어때요? 깨알자랑

동생이 모투스 후디 선물해준거 돈 더보태서

자켓으로 바꿨어요. 35마넌 가격 미쳤다🤬

 

최근 5개월은 하루 일의 평균시간은 15시간 초과

철야에, 새벽출근에 밥도 제대로 못먹을 만큼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제가 좋아하는 일들

행복한 일들을 안한건 아닌데 말이죠.

 

매일 아침 커피도 내려 마셨고,

일주일에 한권 책을 읽기도 했고

필사를 이쁘게 해보려고 만년필과 잉크도 사고

그런데도 짜증을 냈습니다

친구들에게 상사와 회사를 깠죠….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사는 건 아닌지

너무 힘든 것들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울릉도에서 혼자 가만 생각하니

하루에 30분은 행복했었는데요. 분명

 

 

매일이 아름다운 것 투성이인 세상

 

 

해질녘 보랏빛의 낭만적인 하늘과

하늘을 붉게 만드는 노을

 

밤이 되면 수놓아지는 하늘의 별과 새초롬한 달까지

세상은 보기 나름이에요.

 

그러니 한없이 예쁜 당신

예쁜 것만 보고 살아요.

 

별과 같은...

별 아니지만 이뻐서^^

 

 

(작은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소윤에세이를 빌려서 씁니다)

 

 

저는 울릉도에서…

 

다시 견뎌낼 힘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다시 일어설 용기를 배우기로 했습니다.

예쁜 것만 보고 살 사랑을 배우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챕터3편 동계 백패킹 장비와 의류….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