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솔아의 걷는 독서_in Jiri

 

 

노를 젓다가

노를 잃어버렸다

 

비로소 넓은 물을 돌아보았다

순간의 꽃, 고은시집

 

길을 걷다가

길을 잃어버렸다

 

비로소 지리를 돌아보았다

 

 

할머니가 말하셨다

아주 사소한 일

바늘에

실 꿰는 것도 온몸으로 하거라

 

요즘은 바늘 구멍이 안보여

순간의 꽃, 고은 시집

 

솔아가 말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루에

커피한잔도 온몸으로 내려라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온몸으로 걸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못한

그 꽃

순간의 꽃, 고은 시집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때 보지못한

그 이끼

 

걸어가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더라

누구와 만나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제일

아름답더라

 

솜구름 널린 하늘이더라

순간의 꽃, 고은 시집

 

오를땐 혼자였다

시집 한 권, 친구삼아

내릴땐 함께였다

이야기 봇짐, 늘어노며

지리산에서 만난 인연

1. 고윈클럽 내사랑지리산님

2. 인스타 청천님

3. 지난 겨울 지리능선에서 만난 산님

4. 지리99모임을 만든 산대장 스승님

5. 산에서 꿈꾸는 지기지우

 

이쁜 사진 찍어주신 내사랑지리산님께

감사드립니다🤗🤗

 

2021.07월 어느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