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겨울은 지난 시즌보다 유난이 따듯하여 무사히 겨울산행을 마친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은 어찌나 춥던지 손가락과 발가락이 짤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겨울산행이 무척 고욕스러웠는데, 올해는 저체온증 없이 잘 넘어 갔습니다. 춥다는 이야기를 달고 사는 저한테 올 겨울 산행을 무사히 마치게 해준 효자템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저는 추위에 매우 민감하고, 손가락 발가락이 엄청 차다는 점을 미리 말씀 드립니다. 따라서 저와 같은 체질을 가지고 계신 분한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열이 많고 땀이 많으신 분들은 저처럼 하시면 더워 못걸으십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었던 적이 있었던것 같은데, 울은 보온기능도 있지만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도 동반하기 때문에 여름 우중산행에서도 요긴하게 활용 할 수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비을 맞고 있자면 엄청 춥거든요. 덜덜덜 떨리고, 그럴 때 울티를 입고 고어텍스를 입으면 어느정도 체온 유지가 가능 합니다. 울반팔티를 입어도 좋습니다.
저는 10월이 되면 브린제 나시 내복을 꺼내 입습니다. 11월 12월에는 반팔 내복으로 갈아입습니다. 소한이 지나고나면 브린제 긴팔내복으로 전환합니다. 이렇게 날씨에 따라서 달리 합니다. 하의는 12월이 되면 브린제 3/4(길이) 내복, 아클리마 내복, 피엘라벤 베르그타겐으로 번갈아 입습니다. 브린제 내복이 가장 보온력이 약하며, 베르그타겐이 제일 덥습니다. 겨울에 날씨 좋은날 베르그타겐 입고 겨울 등산복 입으면 더워서 못걸을 정도 입니다.
효자템
1. 이너: 로터프로텍트플러스이너양말, 브린제 수퍼써모 양말
2. 상의: 아크테릭스 아톰 LT Vest, 아톰SL
3. 하의: 룬닥스 크링팬츠, 클라터뮤젠 게레팬츠
4. 신발: 마인들 히말라야
5. 기타: 마무트(eiger) 하드쉘, 클라터뮤젠 파프네 터틀티
* 로너프로텍트플러스이너양말과, 룬닥스 크링팬츠 리뷰는 따로 올렸으니 게시판에서 확인 가능 하십니다.
메라클론이라는 원사를 사용한 수퍼 써모 양말, 양말 안에 망사조직으로 짜여진 써모넷이 땀배출을 돕고 안에 열기를 가두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음 나중에 메라클론이라는 원사에 대해 따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들은 줘도 안입는다는 아톰 LT VEST, 아톰 SL
얇고 가볍다! 안에 입어주면 따듯하진 않지만, 적정 체온을 유지시켜 산행시 컨디션을 적절하게 조절이 가능 하다!
클라터뮤젠 게레팬츠: 추위와 바람에 강하다
덕유산 영하 -10도 + 10m/s 이상의 바람... 체감은 영하 -20도 이상
다운 벙어리 장갑을 벗는 즉시 짤라 질것 같은 애림의 추위에도 베르그타겐 내의와 함께 입으니 전혀 춥지 않음!
클라터뮤젠 파프네 터틀티
웬만해선 버프 필요 없어요. 목으로 들어오는 찬기운을 전면 차단 해줌
이렇게 한줄로 제품에 대해서 다 말할순 없지만 특징을 잡아 한줄로 요약해보았습니다. 장비는 개인의 체질이나, 특성에 따라 필요한게 다를 수 있습니다. 올해 폴라텍이나 폴라플리스자켓은 꺼내 입지 않았는데요. 이번 시즌이 덜 추웠던 것도 있지만 입었을 때 무게감 때문이었습니다. 워낙 아톰 시리즈가 가벼워서 꺼내 입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2019년은 하들쉘을 사고 나서 본전을 뽑은 품목입니다. 2월에 구매했는데 2019년 봄에 눈비가 많이 내려서 입고, 여름 설악 우중산행에서 입고, 겨울 눈올 때 입고, 바람불때 입고 매번 입었네요. 반면 올해는 아톰LT와, 감마 LT는 한번도 거의 못입었습니다. 겨울이 춥지 않아서 얇은 거 두개를 입다보니 아톰LT를 입을 만한 일이 없었고, 감마 LT는 샀는데 이미 추워져 있더라구요.
올리고 보니 매우 고가의 옷들이긴 한데, 이와 비슷한 원단이나 기능을 찾아 합리적인 가격에 득템 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합리적이면서도 좋은 브랜드가 많은데 우리나라에 아웃도어 붐이 불때 소개되어 그런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철수하는 브랜드들이 많아졌네요. 예전 제 등산복은 살로몬, 마운틴 하드웨어, 콜롬비아,로우알파인,버그하우스 등이였는데 이렇게 바뀌었네요^^